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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매일 쓰는 일기처럼

그대 부디 지지 마라 꽃이 피었다 지는 일처럼 흔하디흔한 일들을 그대 굳이 오늘에 드리워 아파하지 마라 한 겨울에 아름다운 안개 꽃처럼 올 길을 오고 갈 길을 가는 것 그것만이 부동(不動)의 정의, 그 어떤 의미 두고 표류하지 마라. 먼 허공의 애먼 소리는 멀찍이 남겨두고 미련 없이 돛을 달고 그대 부디 지지 마라. -본문중 별밤 점하나... 점하나 얼기설기이어놓은 어둔 밤 구멍 난 한 귀퉁 가을 찬바람 세어 들고 님 묻어 잠든 그곳에 아득히 반짝이는 별 하나 별 하나... 온 우주가 밤새 어깨를 들썩이며 그렇게 고운 바닷길. -서라별- 매일 쓰는 일기처럼 매일 사는 일상처럼 매년 오는 새해처럼 ... 오늘..
그대 부디 지지 마라

꽃이 피었다 지는 일처럼
흔하디흔한 일들을
그대 굳이 오늘에 드리워
아파하지 마라

한 겨울에 아름다운 안개 꽃처럼
올 길을 오고 갈 길을 가는 것
그것만이 부동(不動)의 정의,
그 어떤 의미 두고
표류하지 마라.

먼 허공의 애먼 소리는
멀찍이 남겨두고
미련 없이 돛을 달고
그대 부디 지지 마라.

-본문중



별밤

점하나... 점하나
얼기설기이어놓은
어둔 밤
구멍 난 한 귀퉁
가을 찬바람 세어 들고

님 묻어 잠든 그곳에
아득히
반짝이는
별 하나 별 하나...

온 우주가 밤새
어깨를 들썩이며
그렇게 고운 바닷길.

-서라별-

매일 쓰는 일기처럼
매일 사는 일상처럼
매년 오는 새해처럼
...
오늘의 기적은 계속됩니다.
서라별-
일러스트레이터 서라별의 세번째 시집입니다.
작가는 동화책 일러스트를 시작으로 각종 삽화를 그리는 일을 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그림 작품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작품을 하면서 매일 쓰는 일기처럼 끄적이던 시들을 모아 만든 시집이
벌써 세번째가 되었습니다.

올해 서른 아홉을 맞은 작가의 평범한 일상이야기,

"서른 아홉...
다시 시작될 나의 젊은 날.
오늘의 기적이 계속되길 소망해봅니다."
서라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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