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별 | 도서출판 서라별 | 10,000원 구매 | 2,000원 1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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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그대 부디 지지 마라
꽃이 피었다 지는 일처럼
흔하디흔한 일들을
그대 굳이 오늘에 드리워
아파하지 마라
한 겨울에 아름다운 안개 꽃처럼
올 길을 오고 갈 길을 가는 것
그것만이 부동(不動)의 정의,
그 어떤 의미 두고
표류하지 마라.
먼 허공의 애먼 소리는
멀찍이 남겨두고
미련 없이 돛을 달고
그대 부디 지지 마라.
-본문중
별밤
점하나... 점하나
얼기설기이어놓은
어둔 밤
구멍 난 한 귀퉁
가을 찬바람 세어 들고
님 묻어 잠든 그곳에
아득히
반짝이는
별 하나 별 하나...
온 우주가 밤새
어깨를 들썩이며
그렇게 고운 바닷길.
-서라별-
매일 쓰는 일기처럼
매일 사는 일상처럼
..